캐시 우드, 피그마 주식 저가 매수...로쿠·지니어스스포츠 매도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의 ARK인베스트 상장지수펀드(ETF)가 9월 4일 목요일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펀드의 일일 공시에 따르면, 이날 가장 큰 거래는 피그마(FIG) 주식 10만8238주를 약 737만 달러에 매수한 것이다. 우드는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수요일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한 피그마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드는 바이오테크 분야에 대한 확신을 반영하듯 유전자 편집 기업 인텔리아 테라퓨틱스(NTLA) 주식 13만1700주를 150만 달러에 추가 매수했다.

로쿠 지분 추가 축소

매도 측면에서는 ARK 이노베이션 ETF(ARKK)가 TV 스트리밍 거대기업 로쿠(ROKU) 주식 2만6465주를 260만 달러에 추가 매도했다. 이는 우드의 최근 로쿠 매도 행보와 일치한다. 꾸준한 매도에도 불구하고 로쿠는 여전히 ARK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18%의 비중으로 두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다.

더불어 우드는 스포츠 데이터 기업 지니어스스포츠(GENI) 주식 42만8277주를 약 559만 달러에 대거 매도했다.

피그마 주식 매수 확대

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개발사 피그마의 최근 주가 하락을 활용해 매수를 늘리고 있다. 9월 4일 ARK 넥스트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는 737만 달러 규모의 피그마 주식을 매수했다.

앞서 우드는 7월 31일 피그마의 기업공개(IPO) 당시 6만 주를 약 6930만 달러에 매수한 바 있다. 피그마는 상장 첫날 주가가 250%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현재는 상장가 대비 55.3% 하락한 상태다.

피그마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과 실적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3분기 가이던스도 보수적으로 제시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우드는 선도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디자인 플랫폼으로서 피그마의 장기 성장 잠재력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혁신 기술의 미래를 믿으며 높은 위험-수익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피그마 주식은 2건의 매수와 7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보통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피그마의 평균 목표주가는 67.5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3.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