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월풀(NYSE:WHR)이 외국 경쟁사들의 광범위한 관세 회피 행위가 미국 제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이 가전제품 제조업체는 다수의 해외 제조사들이 수입품 가치를 낮게 신고해 높은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수입 서류에 기재된 연방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일요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6월부터 다양한 가전제품의 신고 관세가액이 급격히 하락해 수입업체들이 상당히 낮은 관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검토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산 음식물처리기의 평균 가격이 올해 첫 5개월 21달러에서 7월 8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태국산 가스레인지는 절반 이상 하락한 175달러를, 한국산 세탁기는 838달러에서 73달러로 급락했다.
월풀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러한 신고가액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들의 소매가격은 비슷한 수준의 인하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내 판매 제품의 80%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월풀은 경쟁사의 제조시설 관련 정보를 토대로 삼성전자(OTC:SSNGY)(OTC:SSNHZ)(OTC:SSNLF), LG전자(OTC:LGEIY)(OTC:LGEJY), GE어플라이언스를 소유한 중국 하이얼 등이 수입가를 낮게 신고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세수를 늘리고 국내 제조업을 지원하며 외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 투자를 장려한다며 이를 경제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행정부는 법무부가 관세 회피와 밀수를 조사하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등 무역 사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월풀은 미국 세관국경보호청에 우려를 전달했으나 아직 공식 제소는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일치가 데이터 입력 오류 때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카고트랜스의 눈지오 드 필리피스 공동 CEO는 6월에 도입된 새로운 철강 관세로 인해 보고가 복잡해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로퍼 그룹 인터내셔널의 애슐리 콕시는 세관 요원들이 저가 신고를 적발하기 위해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도 법무부가 바코 유니폼스와 그 공급업체들이 중국산 수입품의 가치를 낮게 신고해 관세를 회피했다고 고발한 유사 사례가 있었다. 바코는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에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무역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체와 외국 경쟁사들 간의 지속적인 긴장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월풀은 7월 주당 순이익이 1.34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78달러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도 37.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38.9억 달러를 밑돌았다.
월풀은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8.75달러에서 5.00~7.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7.81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도 10달러에서 6.00~8.00달러로 낮췄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 9.23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매출 가이던스는 158억 달러로 유지했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 156.5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가 동향: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WHR 주가는 3.11% 상승한 94.9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