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연방정부가 오는 9월 30일 자금 지원 만료를 앞두고 또다시 셧다운 위기에 직면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에 따르면 셧다운이 1주일 지속될 때마다 약 7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또한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는 노동시장에서 연방 공무원들의 급여 지연은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셧다운은 통상 수비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된다. 기관투자 자금 흐름을 보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으로의 배분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민감주와 정부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단기 자금조달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9월 26일 금요일 시장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헬스케어가 +1.96%, 필수소비재가 +0.75%, 유틸리티가 +0.61% 상승한 반면,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는 부진했다. 기술주는 +0.16%, 금융은 +0.22%, ETF는 +0.48%, 통신은 +0.05%에 그쳤다.
이러한 업종 간 괴리는 단순한 선호도 차이를 넘어 셧다운 리스크가 시장 역학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기술주는 장기 금리에 민감하고 정부 관련 프로젝트 지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금융주는 자본시장 활동과 대출 심리에 의존하는데, 이는 정치적 교착 상태에서 약화된다. ETF는 시장 베타 노출을 제공하지만, 투자자들은 워싱턴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리스크 확대를 꺼리고 있다. 통신은 준수비주임에도 추가 투자를 정당화할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
반면 대규모 수주잔고를 보유한 방산/항공우주 대형주(LMT, NOC)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으나, 신규 예산 배정에 의존하는 소형 공급업체들은 현금흐름 지연을 겪을 수 있다. 연방 홍수보험 프로그램 중단으로 모기지 시장도 혼란을 겪을 수 있어 금융주에 추가 압박이 예상된다.
시장은 단기 혼란은 감내할 수 있지만, 신뢰 저하는 변동성을 가중시킨다. 10월 29일 연준 회의가 다가오고 10월 3일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공무원 일시 해고로 지연될 수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은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종목을 선호하고 불확실성에 민감한 종목에서 이탈하고 있다.
셧다운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은 이미 진행 중인 후기 사이클 현상을 강화한다.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과 필수지출 기반 업종으로 몰리는 반면, 고베타 성장주와 금융 경기주에서는 이탈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셧다운이 장기 전략을 좌우하지는 않겠지만 단기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대응 전략을 참고할 만하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헤드라인에 과민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셧다운이 경제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는 경우는 드물지만, 단기적인 업종 로테이션은 증폭될 수 있다. 변동성을 활용해 수비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 워싱턴의 교착 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