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USDA)가 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농민과 목장주 지원을 위해 전국 2,100여개 카운티 사무소를 목요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농무부는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각 농업지원청(FSA) 사무소에 2명의 직원을 배치해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농민과 목장주들이 농업 대출, 작물 보험, 재해 지원 등 기존 프로그램에서 30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농무부는 이번 사무소 재개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과 목장주 지원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 L.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수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FSA 핵심 업무 재개에 대해 언급했다.
롤린스 장관은 "민주당이 정치적 게임을 하는 동안 대통령은 우리 농민들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롤린스 장관은 수요일 미국 목장주와 소비자를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소 사육 두수를 늘리고 쇠고기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에는 버검 주지사의 지원으로 500만 에이커의 추가 방목지 개방, 재해 복구 프로그램 강화, 신규 및 청년 목장주 지원이 포함된다.
또한 소규모 육류 가공업체의 검사 비용을 최대 75%까지 줄이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도축된 쇠고기에만 적용되는 엄격한 '미국산 제품' 라벨을 부활시킨다. 이 계획은 더불어 육류 가공 능력 확대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통한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가 농촌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일부 지지자들이 그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표시한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의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 제안은 미국 목장주들과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USDA 사무소 재개는 농업계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의 중국과의 대두 무역 재개 약속도 중요한 요소다. USDA 사무소 재개는 새로운 무역 협정 이행을 촉진하고 미국 농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BS 뉴스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농가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