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 합의에도 SPY, QQQ 상승 모멘텀 상실... 빅테크, AI 자본 지출 우려에 발목

S&P 500 ETF (SPY)와 나스닥 100 ETF (QQQ) 모두 목요일 하락 마감했다. 시장 최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타난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메타 플랫폼스 (META), 알파벳 (GOOGL)이 분기 중 AI 인프라에 총 약 80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발표하면서 기술주가 두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처럼 대규모 자본 지출이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타 주가는 2025년 자본 지출 가이던스를 66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후 11%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자본 지출이 2025년 수준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알파벳은 2025년 자본 지출 범위를 750억~850억 달러에서 910억~930억 달러로 상향했다. 급격한 지출 증가와 불확실한 수익 전망이 기술주 과열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지출 우려는 미국과 중국이 1년간의 무역 휴전에 합의한 소식을 가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만난 후 이뤄진 합의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해 전체 관세율을 57%에서 47%로 낮춘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고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협정 만료 후 재협상을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2026년 4월 중국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 시진핑은 "그 이후 언젠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말 훌륭한 회담을 가졌다"고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밝혔다. "양국 간에는 엄청난 존중이 있으며, 방금 일어난 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국방부에 핵무기 실험 재개를 명령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은 "동등한 기반"에서 실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명령은 1992년 이후 유지된 자발적 핵실험 모라토리엄을 깰 수 있지만, 실험의 형태와 범위는 아직 불분명하다.

마지막으로 미국 상원은 트럼프의 전면적 글로벌 관세 부과를 가능하게 한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차단하는 결의안을 51대 47로 승인했다. 4명의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하원과 백악관이 통과시킬 가능성이 낮아 상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초 상원은 트럼프의 브라질과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차단하는 유사한 결의안을 승인했으며, 이때도 다수의 공화당 의원이 당론을 넘어섰다.

S&P 500 (SPX)은 0.99%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 100 (NDX)은 1.4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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