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당적 상원의원 그룹이 엔비디아(NVD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및 기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중국 첨단 칩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인공지능 칩의 중국 판매 허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안전하고 실현 가능한 칩 수출법(SAFE Chips Act)은 상무부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첨단 칩 수출 허가를 30개월간 거부하도록 요구한다. 2년 6개월 후에는 상무부가 규칙 변경 제안을 시행 최소 한 달 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워싱턴의 대중 강경파들은 베이징이 이러한 첨단 칩을 활용해 AI 기반 무기와 강화된 정보 및 감시 능력으로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공화당 데이브 맥코믹과 민주당 진 샤힌, 앤디 김이 공동 발의한 SAFE Chips Act는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규제 완화를 저지하려는 드문 초당적 노력으로, 트럼프 당 소속 의원들이 일부 주도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트럼프가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 협상을 유지하기 위해 잠재적 국가 안보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소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이자 법안 공동 발의자인 피트 리케츠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은 주로 글로벌 컴퓨팅 파워 지배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의 첨단 칩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공동 발의자인 크리스 쿤스는 21세기의 나머지 기간이 누가 AI 경쟁에서 승리하는지, 그리고 AI가 미국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구축되는지 아니면 중국 공산당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구축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SAFE Chips Act는 엔비디아가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를 설득해 중국 내 주력 AI 칩 판매를 막는 수출 통제를 완화하려는 노력에 새로운 장애물이 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의원들이 GAIN AI Act로 알려진 별도의 수출 통제 법안을 보류하면서 로비 성과를 거둔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엔비디아의 H200 칩 수출 승인을 향한 최근 진전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중국이 H200이나 성능이 저하된 칩 구매를 수용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이전에 중국에 저성능 H20 칩을 판매하려던 시도는 베이징에 의해 거부됐다. 중국은 기업들에게 AI 개발을 위해 자체 국산 칩에 의존하도록 지시했다. 베이징은 또한 엔비디아의 최신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인 화웨이, 알리바바(BABA), 바이두(BIDU)가 이미 첨단 AI 칩 개발에 착수했다.
지속되는 수출 문제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장기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팁랭크스에서 NVDA 주식은 39건의 매수, 1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 258.10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40.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대비 NVDA 주가는 36.6%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