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타협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 셧다운은 막았지만, 양당이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모양새다.
메리 트럼프는 타협안이 성사된 직후 X(구 트위터)에 "셧다운은 (일시적으로) 막았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은 없다. 푸틴의 당이 우리에게 강요한 참사"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또한 로스코프 그룹의 CEO인 데이비드 로스코프가 데일리 비스트에 기고한 글을 공유하며 "모든 말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코프는 이번 타협으로 크렘린만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 위험한 우선순위
로스코프에 따르면 매트 게이츠(공화-플로리다)와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의원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캘리포니아)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축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보육, 헤드 스타트, 밀즈 온 휠즈, 법 집행, 주택 등 주요 사회 프로그램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보수 성향의 두 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고위 관료들의 임금 삭감도 제안했으며, 수백만 명의 정부 직원들을 해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결국 11월 17일까지 정부 프로그램 자금을 연장하는 이른바 '깨끗한' 임시 예산안을 제출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이라는 양보를 해야 했다. 진보 논평가 조시 마셜은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질척한 키스'라고 표현했다.
로스코프는 "푸틴 계열의 공화당과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적을 강화하고 동맹국을 약화시키며, 해외에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위험한 우선순위임을 분명히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메리 트럼프는 앞서 삼촌의 '막다른 골목 광신도' 추종자들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태우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