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듀파마 채권단, 사클러家 상대 소송 추진... 오피오이드 사태 책임 물어

오피오이드 진통제 '옥시콘틴'을 제조한 퍼듀파마의 채권단이 미국 파산법원에 회사 소유주인 사클러 가문을 상대로 한 소송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퍼듀파마가 재개한 합의 협상에서 협상 도구이자 대안으로 소송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요청은 지난달 미국 대법원이 퍼듀파마의 파산 합의안을 뒤집은 결정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퍼듀파마의 합의안이 사클러 가문을 오피오이드 사태 관련 소송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퍼듀파마는 주정부와 지방정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피해자 가족 등의 법적 청구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약 5년간 파산 상태에 있었다.

회사는 대법원의 6월 27일 판결 이후 처음으로 화요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핵심 요약

퍼듀파마는 미국 오피오이드 위기를 초래한 기만적 마케팅 관행으로 고발된 회사와 소유주인 사클러 가문을 상대로 한 소송들의 포괄적 합의를 위해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법원이 선임한 퍼듀파마 채권단 위원회는 뉴욕 화이트플레인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사클러 가문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오피오이드 위기로 피해를 입은 개인들과 보험사, 오피오이드 관련 청구권을 가진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위원회는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퍼듀파마 및 사클러 가문과 중재 및 합의 협상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

로이터는 사클러 가문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위원회의 소장에 사실 오류가 있으며 이는 해결책 도출을 방해한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이전 퍼듀파마의 파산 합의안이 오피오이드 위기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지지했지만, 사클러 가문에 대한 법적 청구권의 가치가 가문이 지불하기로 합의한 60억 달러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사클러 가문을 상대로 한 퍼듀파마의 법적 청구권에 대해 '파생적' 당사자 적격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사클러 가문이 110억 달러 이상을 회사에서 빼냈다는 혐의를 포함해 퍼듀파마의 상당한 청구권을 근거로 들었다.

사클러 가문은 이 수치에 이의를 제기하며, 인출된 금액의 절반이 세금 납부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