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의 앤디 비셔 주지사가 마약단속국(DEA)에 마리화나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비셔 주지사는 앤 밀그램 DEA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대마초를 Schedule I 약물에서 Schedule III 약물로 재분류할 것을 요청했다고 캐나비스 비즈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Schedule I에는 헤로인과 LSD가, Schedule III에는 케타민과 동화 스테로이드가 포함돼 있다.
비셔 주지사는 서한에서 '마리화나에 대한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의학적 용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에 대한 인식은 압도적이며 초당적'이라며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에서 통과된 의료용 마리화나법에 민주당 출신 주지사인 내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켄터키주의 의료용 마리화나 접근법은 비셔 행정부 아래에서 크게 발전했다. 주지사는 초당적 지지를 받은 의료용 마리화나법에 서명하며 대마초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폭넓은 수용을 강조했다.
비셔 주지사의 서한은 2025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심각한 의료 상태의 켄터키주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규제된 의료용 마리화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chedule I과 Schedule III 약물의 주요 차이점은 의료적 가치와 남용 가능성에 있다. Schedule I 약물은 의료적 가치가 없고 남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반면, Schedule III 약물은 인정된 의료적 용도가 있고 남용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DEA의 약물 분류 관행에 따르면, 마리화나는 펜타닐, 옥시코돈, 메스암페타민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터무니없이 분류돼 있다.
비셔 주지사의 주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로 뒷받침된다. CDC는 2022년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84,1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DEA는 마리화나 사용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천연 대마초보다 더 강력하고 위험한 합성 카나비노이드가 2014년부터 2020년 사이 386건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셔 주지사는 마리화나 재분류가 켄터키주 주민들에게 가져올 잠재적 이점을 강조했다. 특히 오피오이드 대체제로서, 그리고 범죄와 불법 약물 사용을 줄이는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셔 주지사는 '주지사로서 내 일은 우리 주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마리화나를 Schedule III로 재분류하는 것은 모든 켄터키주 주민들, 특히 심각한 의료 상태에 있는 이들에게 중요하고 상식적인 전진'이라고 말했다.
켄터키주의 새로운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은 2025년 출범 예정으로, 다양한 의료 상태로 고통받는 수천 명의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셔 주지사는 '우리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안전한 의료용 마리화나 제품이 어떻게 수만 명의 켄터키주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