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헤지하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이 최고의 선택으로 부상했다.
블룸버그 마켓 라이브 펄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귀금속이 트럼프의 잠재적 대통령 당선에 대한 최고의 헤지 수단으로 지목됐다.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이 조사에는 480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트럼프의 이전 임기 동안 달러 가치가 10% 이상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50% 이상 급등했던 과거 실적에 근거한 것이다.
월가는 트럼프가 제안한 감세, 관세,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트럼프의 경제 정책 실행에 더 큰 자유를 준다면 금 가격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 그레고리 쉬어러는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 인플레이션 헤지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인들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또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 하에서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설문 응답자들도 이 같은 견해에 동의했다. 한 응답자는 "시장과 무역에 심각한 혼란이 올 것이며, 미국의 국가부채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XTB의 연구 책임자인 캐슬린 브룩스는 "미국이 무질서한 선거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 재임의 재정적 영향으로 인해 자체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만들어내고 있어 2025년 달러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대선 전망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트럼프 트레이드', 즉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따른 시장 전략에 대한 추측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하의 현재 경제 상황을 비판하며, 인플레이션 문제의 원인을 지목하고 주가 상승이 부자들만 더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방산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해리스 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각 섹터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0.23% 상승한 2,392.61달러를 기록해 5.54달러 증가했다. 반면 미 달러 지수는 금요일 시장 마감 시 소폭 하락해 0.11% 떨어진 104.20을 기록했다. 이는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이 기사는 벤징가 뉴로를 사용해 작성되었으며 카우스투브 바갈코테가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