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G 최초 임상시험 결과 불안감 감소, 기억력 향상 효과 확인

최근 임상시험에서 칸나비게롤(CBG)의 잠재적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CBG는 THC나 CBD만큼 광범위하게 연구되지 않은 칸나비노이드다.

워싱턴주립대학(WSU)과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진이 실시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CBG가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크게 줄이고 기억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G의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영향

과학저널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3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위약 대조 현장 시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두 세션에 걸쳐 20mg의 대마 유래 CBG 또는 위약 팅크제를 투여받았다. 이들은 칸나비노이드 섭취 전후로 온라인 평가를 완료했는데, 여기에는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와 언어 기억력 테스트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CBG 투여 시 위약에 비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BG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언어 기억력이 향상됐는데, 연구진은 이를 "완전히, 전적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연구 책임자인 워싱턴주립대 심리학과 캐리 커틀러(Carrie Cuttler) 부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세 번이나 재확인했고, 그 향상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밝혔다.

커틀러 교수는 "기억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래서 그 방향성과 결과를 세 번이나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CBG의 향후 연구 방향은?

커틀러 교수는 결과가 유망하긴 하지만 이러한 발견을 확인하고 CBG의 전체적인 효과 범위를 탐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복 연구와 추가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이전의 설문조사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CBG 사용자의 51%가 불안감 완화를 위해 CBG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거의 80%가 기존의 불안 치료제보다 CBG가 더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커틀러 교수는 이번 결과를 검증하고 CBG의 생리학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험실 환경에서 후속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 중이다. 또한 CBG가 폐경기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잠재적 연구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