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두 번째 인체 실험 성공... 올해 8명 추가 예정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 뉴럴링크(Neuralink)가 두 번째 환자의 두개골에 장치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팟캐스트를 통해 첫 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환자도 척수 손상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식된 장치는 환자가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머스크는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이식된 장치의 400개 전극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 장치에는 총 1,024개의 전극이 탑재되어 있다.

머스크는 수술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올해 8명의 환자에게 추가로 장치를 이식할 계획이다.

첫 번째 이식 환자인 놀란 아바우(Noland Arbaugh)는 뉴럴링크 임원 3명과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1월에 장치를 이식받기 전 아바우는 입에 막대기를 물고 태블릿을 조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럴링크 장치를 통해 이제 생각만으로 컴퓨터 화면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아바우는 처음에 이식된 장치의 미세 전선이 수축되면서 작동하는 전극 수가 줄어드는 합병증을 겪었다.

뉴럴링크는 동물 실험을 통해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감도를 높이기 위해 이식 장치의 알고리즘을 조정했다.

전극의 10~15%만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바우는 생각만으로 커서를 제어하는 속도에서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뉴럴링크 프로젝트는 실험 단계에서 원숭이들이 죽거나 안락사 되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상당한 비판과 검증을 받았다.

아바우는 올해 초 "수술 전에 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많이 읽었다. 회사가 원숭이들에게 가한 끔찍한 일들, 원숭이들이 이식물을 뽑아 바닥에 문지르는 등 끔찍한 일들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이미지와 보고에도 불구하고 뉴럴링크와 아바우는 실험 결과를 옹호했다.

회사는 여러 동물의 안락사를 인정했다. 그러나 기술이나 실험 조건의 영향이 아닌 원숭이들 사이의 공격성으로 인해 사지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 이식으로 인해 죽은 원숭이는 없다"고 주장한다.

머스크는 건강한 원숭이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뉴럴링크는 (이미) 죽음에 가까운 말기 원숭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6월, 뉴로테크 스타트업 패러드로믹스(Paradromics)도 자체 개발한 뇌 이식 장치의 인체 실험 계획을 발표했다.

뉴럴링크보다 먼저 설립된 패러드로믹스는 경쟁이 치열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장에서 뉴럴링크와 경쟁하고 있다.

패러드로믹스 역시 동물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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