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2,490달러를 돌파하며 1.7% 이상 상승했다. 미 달러화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이 금값 랠리를 견인했다.
인베스코 DB USD 인덱스 불리시 펀드 ETF(NYSE:UUP)로 추적되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0.4% 하락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 약 1% 하락
2년물 국채 금리는 4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4.05%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 하락한 3.89%
연초 대비 금값은 21% 상승해 2020년 25% 상승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 기록 중
금값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
이번 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모두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6월의 0.2% 상승과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연간 기준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6월 2.7%에서 2.2%로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개월 연속 둔화돼 7월 연간 상승률은 6월 3%에서 2.9%로 낮아져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6월 3.3%에서 3.2%로 낮아져 예상에 부합했다.
시장은 9월 Fed의 50bp 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완화해 25bp 인하 가능성에 73% 확률을 부여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총 80bp 인하를 예상해 11월과 12월 FOMC에서 각각 25bp 추가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골드 ETF 강한 자금 유입
세계금협회(WGC) 데이터에 따르면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 등 글로벌 골드 ETF는 7월 37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해 202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자금 유입이다.
북미 펀드가 20억 달러 유입을 주도해 5월과 6월의 소폭 유출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WGC는 "7월은 정치적으로 전례 없는 달이었다.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와 바이든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있었다. 두 사건 전후로 골드 ETF 유입이 증가한 것은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잭슨홀 심포지엄 주목
향후 전망과 관련해 8월 22~24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9월 Fed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행사다.
WGC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이후 몇 주간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값이 조정받는 패턴도 있었다.
금광주 주가 움직임
금요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VanEck 골드마이너스 ETF(NYSE:GDX) 내 상위 5개 금광주 실적은 다음과 같다:
기업 | 1일 등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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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R 마이닝(NYSE:SSRM) | 5.06% |
에메랄드 리소시스(NYSE:EMR) | 4.43% |
K92 마이닝(NYSE:KNT) | 4.07% |
에퀴녹스 골드(NYSE:EQX) | 3.51% |
쿠어 마이닝(NYSE:CDE) | 3.49% |
업계 대형주인 뉴몬트(NYSE:NEM)와 배릭 골드(NYSE:GOLD)는 각각 0.8%, 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