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Inc.)(NYSE:CMG) 지분을 최근 주가 하락과 CEO 사임 직전에 전략적으로 줄였다.
애크먼의 이번 움직임은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으며, 그가 치폴레의 사업 역학을 이해하고 있어 전체 시장보다 우위를 점했음을 시사한다.
무슨 일이 있었나: 부리토로 유명한 이 레스토랑 체인은 4년여 만에 최악의 분기를 겪고 있다.
7월 1일 이후 치폴레 주가는 17% 하락해 2020년 1분기 22% 하락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치폴레가 지난 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실적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회사 경영진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단기적으로 마진에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1.9% 하락했다.
8월 13일, 이 레스토랑 체인은 최근 치폴레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CEO가 스타벅스(Starbucks Inc.)(NYSE:SBUX)의 수장이 되기 위해 떠난다는 발표 이후 7.5% 급락하며 1년 만에 최악의 하루 하락세를 기록했다.
치폴레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스콧 보트라이트(Scott Boatwright)가 임시 CEO로 임명됐다.
애크먼의 조정: 최신 13F 공시에 따르면, 애크먼의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Pershing Square Capital Management, L.P.)는 2024년 2분기 동안 치폴레 주식 838만 주를 매각했다. 이는 1분기 말 대비 전체 포지션의 23% 감소를 의미한다.
주식은 평균 60.40달러에 매각돼 시장 하락 전 상당한 이익을 확보했다. 치폴레 주식은 6월 말까지 연초 대비 37%의 강력한 성과를 보였다. 4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크먼은 2016년 처음 치폴레에 투자했다. 당시 그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4.3%를 차지하는 2억348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그는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2024년 1분기 말에는 21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치폴레는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Hilton Worldwide Holdings Inc.)(NYSE:HLT)에 추월당하기 전까지 그의 최대 보유 종목이었다.
치폴레가 퍼싱스퀘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분기와 2분기 사이 20.1%에서 17.33%로 감소했다.
이번 조정의 타이밍은 완벽했다. 이후 레스토랑 체인의 주가가 눈에 띄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싱스퀘어가 보유한 모든 치폴레 주식의 평균 매수가는 8.72달러다. 현재 시장 가격 52달러와 비교하면 투자 수익률은 거의 500%에 달한다.
치폴레 주가 추이 (NYSE: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