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하락에 맞춰 발표한 중국 FSD 출시 계획... `의미없는 발표` 공매도 투자자 `주가띄우기` 비판
2024-09-05 22:04:13
GLJ리서치의 고든 존슨(Gordon Johnson) CEO는 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해외시장 완전자율주행(FSD) 운전자 보조 기술 출시 계획이 단순히 주가를 띄우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테슬라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2025년 1분기 중국과 유럽에서 FS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인 존슨은 이를 "의미 없는 발표"라며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테슬라가 올해 이미 여러 차례 이런 방식으로 "주가 띄우기"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여기에는 공식이 있는 것 같다. 부진한 실적 발표 => 주가 하락 => 분기 중 의미 없는 발표로 주가 띄우기(승인만 받으면 곧 FSD 출시) => 주가 상승"이라고 썼다.
그는 또 "이는 희망에 기반한 주가 띄우기로 보인다. 매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반면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Gary Black) 매니징 파트너는 2025년 1분기 출시 일정이 예상과 일치하며 단순한 주가 띄우기 전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블랙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 실적 발표 때 연말까지 유럽과 중국에서 감독형 FSD 출시를 위한 규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2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62센트를 밑돌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5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 극심한 가격 전쟁으로 인해 전년 동기 9.6%에서 6.3%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현재 하락하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사업의 다른 측면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FSD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운전자 보조 기술의 고급 버전이다. 현재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 기술이 결국 완전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연초 대비 1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