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알고 데샌티스가 모르는 마리화나 시장의 진실... 공화당, 합법화로 돌아설까

2024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론 데샌티스 간의 경쟁 구도가 공화당 내 이념적 분열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플로리다주의 대마초 합법화 법안을 지지한 것은 변화하는 유권자들의 우선순위에 맞춘 실용적인 전환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적인 보수 가치나 반(反)워크 태도를 고수하는 데샌티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충돌은 공화당의 더 넓은 긴장 관계를 부각시키며, 기존 규범에 도전하는 반체제 후보로서의 트럼프의 전략을 강조한다.

인디카 vs 사티바보다 더 심각한 갈등: 라이벌 관계의 진화

트럼프와 데샌티스는 한때 가까운 동맹 관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데샌티스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데샌티스의 전국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다.

2021년까지 트럼프는 데샌티스를 동맹이라기보다는 라이벌로 보기 시작했다. 특히 데샌티스의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면서 이러한 시각이 강화됐다.

"그를 로켓맨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추락하는 로켓맨이 됐죠," 트럼프가 2023년에 한 말이다. 이는 데샌티스를 정치적으로 제압하려는 의도뿐만 아니라 그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정치 경력을 끝내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공화당 대마초 논쟁에서의 이념과 실용주의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트럼프와 데샌티스의 입장 차이는 공화당 내 더 깊은 이념적 갈등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개정안 3호 지지는 대마초 개혁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늘어나는 것에 맞춘 실용적인 변화를 반영한다. 이는 유권자들의 우선순위 변화에 적응하는 그의 유연성을 보여준다.

반면 데샌티스의 완고한 반대는 문화적, 도덕적 이슈에 집중하는 보수층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마초 개혁을 진보로 보는 유권자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긴장 관계는 공화당이 직면한 더 큰 도전을 부각시킨다. 즉, 소위 전통적 가치와 다양한 유권자층의 변화하는 우선순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우파 포퓰리즘의 부상

트럼프의 대마초 합법화 수용은 현상 유지에 도전하고 정치적 비정상성에 관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반체제 후보로서의 그의 광범위한 전략을 상징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나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같은 인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우파 포퓰리즘의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다. 이들은 유권자들의 환멸을 사고 있는 기존 체제에 반대하는 비정통적인 정책을 선호하며 전통적인 정치 규범을 거부한다.

전통적으로 보수적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정책을 지지함으로써 트럼프는 기존 정치 규범을 거부하는 포퓰리즘적 정서를 이용한다. 이는 전통적인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반면 데샌티스는 대마초 합법화를 기성 체제에 대한 반란의 상징으로 만드는 문화적 저류를 간과했을 수 있다. 이는 공화당의 변화하는 판도에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