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에서 폴라리스 던 승무원인 재러드 아이잭먼과 사라 길리스가 목요일 고도 700km(435마일)에서 각각 우주 공간으로 나가 민간 기업 최초의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아이잭먼과 길리스가 산소 공급선에 연결된 채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동안, 4인으로 구성된 민간인 승무원 중 키드 포티트와 안나 메논은 우주선 내부에 머물렀다.
드래곤 우주선의 기내 압력이 해제되고 해치가 열린 후 아이잭먼이 먼저 우주선을 나갔고, 길리스가 뒤를 이었다. 길리스가 캡슐로 돌아와 해치를 닫으면서 우주유영이 종료됐다. 이후 캡슐 내부 압력이 다시 정상화됐다. 아이잭먼과 길리스는 각각 약 12분 동안 우주선 밖에 머물며 스페이스X가 설계한 EVA(선외활동) 우주복을 테스트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정부 소속 우주비행사들과 정기적으로 선외활동을 수행해왔지만, 민간 기업이나 민간인이 이를 시도한 적은 없었다. 이번 미션은 스페이스X와 상업 우주비행 기업들에게 획기적인 사건이다.
스페이스X는 목요일 "오늘의 우주유영은 상업적으로 개발된 하드웨어, 절차, 그리고 새로운 스페이스X EVA 우주복을 사용한 최초의 선외활동"이라고 밝혔다.
왜 중요한가: 폴라리스 던은 Shift4 Payments의 CEO 재러드 아이잭먼이 설립한 폴라리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계획된 최대 3번의 유인 우주비행 미션 중 첫 번째다.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은 화요일 오전 5시 23분경 플로리다 주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 미션을 우주로 발사했다. 드래곤 우주선과 승무원은 5일 동안 궤도에 머문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미션 2일째, 최대 목표 고도인 1,400km에 도달했는데, 이는 아폴로 프로그램 종료 이후 50년 만에 인류가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거리다. 비교하면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최대 고도 약 460km에서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