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하고 2년 후, 약물 사용을 "공공의 적 1호"로 규정했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적으로는 마리화나가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고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973년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보좌관들과의 회의 중 닉슨의 비밀 녹음 시스템에 포착된 내용이다.
닉슨은 "마리화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지금은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리화나 관련 사건의 가혹한 선고에 대해 언급했다. "형량은 죄에 걸맞아야 한다"며 마리화나 관련 범죄에 대한 30년 형을 "터무니없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공개된 일련의 테이프에서 밝혀졌다.
미네소타주의 로비스트이자 약물 합법화 옹호자인 커티스 한나가 닉슨 도서관 아카이브를 살펴보던 중 이 녹음을 발견했다. 한나는 닉슨의 대마초에 대한 입장이 그가 주도한 공개 정책과 모순된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가 내가 이해한 바와는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한나는 전했다. 그는 이 발견을 뉴욕 타임스와 공유했고, 토요일자 신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