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운동본부, 4개 도시에 7억원 넘는 미납금 `눈덩이`... 2016년부터 미결제
2024-09-16 03:32:17
최근 뉴스위크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여러 도시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운동본부로부터 70만 달러(약 9억 3천만원) 이상의 미납금을 받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열린 트럼프 유세와 관련된 것으로, 대부분 대규모 군중을 다루기 위한 경찰 서비스와 기타 공공 안전 조치에 쓰인 것이다.
텍사스주 엘패소, 워싱턴주 스포캔, 애리조나주 메사,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등의 도시들이 트럼프의 유세 개최를 지원했음에도 비용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엘패소는 50만 달러 이상을, 스포캔은 6만 5천 달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일부 청구서는 수년째 미납 상태다.
2019년의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0개 도시가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에 유사한 유세 관련 비용을 청구했지만 아직 지불받지 못했다고 한다. 엘패소와 같은 일부 도시는 연체료까지 추가하며 계속해서 비용 지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다른 도시들은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몬태나주 빌링스의 경우 공식 청구서조차 보내지 않았지만, 약 4만 6천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빌링스와 메사 당국자들은 정치 선거운동본부가 이런 종류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인정했다.
최근 기록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본부가 트럼프의 선거운동본부보다 상당히 많은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트럼프는 2024년 8월에 1억 3천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해리스 팀은 같은 기간 동안 거의 3억 6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대규모 공개 유세는 2016년과 2020년 트럼프 선거운동의 주요 요소였지만, 2024년 선거운동에서는 그 횟수가 줄어들었다. 이전 유세 자금을 지원한 도시들은 여전히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많은 지방 정부들이 경찰과 소방관 같은 필수 서비스를 위한 빠듯한 예산을 써야 했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팀이 비용을 지불할지는 미지수지만, 이들 도시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엘패소 시의회 대변인은 "시는 이러한 연체 비용의 지불을 계속 요구하고 있으며, 시 납세자들이 계속해서 그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최근 위스콘신 유세는 이 주요 경합주에서 노동자 계층과 농촌 백인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구축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행사는 위스콘신 주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중부의 작은 마을 모시니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