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서 다시 한번 민주주의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자선가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시급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행동에 초점을 맞췄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집단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요구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해 실천을 약속하는 것이 실제로 실제 사람들에게 실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AP통신이 화요일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자선활동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무엇이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주제 아래 175개의 새로운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중에는 미국 농무부가 16개국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4억66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포함됐다. 톰 빌색 장관은 효과적인 원조 분배를 위해 NGO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면 갈등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목할 만한 공약으로는 마인드바디 메디슨 센터의 가자지구 트라우마 치유 서비스와 질 바이든이 발표한 5억 달러 규모의 여성 건강 연구 계획 등이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은 노벨상 수상자인 나디아 무라드가 이끄는 이라크 여성센터 설립도 발표했다.
80개국 이상에서 온 참석자들은 기후와 건강에 관한 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후원자들과 난민을 연결해주는 비영리단체인 웰컴.US도 조명됐다. 이 이니셔티브는 설립 이후 약 50만 명의 난민을 도왔다.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는 월드 센트럴 키친의 인도주의적 노력을 강조했고, 망명 중인 벨라루스 활동가 스비아틀라나 치하노프스카야와 알렉세이 나발니의 미망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독재의 세계적 위협에 대해 연설했다.
이번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민주주의와 집단행동에 대한 초점은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극심한 시기에 이뤄졌다.
최근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깊은 정치적 균열을 강조했다. "그는 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클린턴의 발언은 리더십과 민주적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부각시켰다.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나토 확장과 이것이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근 언급은 그의 국제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를 반영한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도 최근 출간한 책에서 멜라니아 트럼프를 "아무도 모르는 생일 파티에 온 어린아이 같다"고 비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