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산업의 선구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초기 이력서가 지난달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18세의 나이에도 이미 인상적인 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의 존 얼릭먼은 X(구 트위터)에 "18세 때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이력서"라는 설명과 함께 이력서를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작성 당시 11만9000회 이상 조회되고 1300회 가까이 '좋아요'를 받았다.
애플 공동 창업자 잡스의 1973년 이력서는 일부 수기로 작성됐다. 그는 특별한 능력으로 '전자공학 기술자'를, 관심사로 '설계 공학'을 꼽았다.
잡스는 전공을 영문학으로 적었고 주소는 '리드 칼리지'라고 썼다. 흥미롭게도 리드 칼리지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1972년 가을 한 학기만 재학하고 중퇴했다. 이후에도 캠퍼스에 머물며 셰익스피어, 현대무용, 서예 등의 수업을 청강했다.
한 사용자는 댓글에서 잡스의 이력서에 전화번호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후에 아이폰으로 세계 전화 산업을 혁명적으로 바꾼 것을 고려하면 아이러니하다는 것이다.
'교통수단 이용 가능 여부' 질문에 대한 잡스의 답변도 화제가 됐다. 그는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반면 게이츠의 이력서는 1974년 하버드대학교 1학년 때 작성됐으며 '시스템 분석가 또는 시스템 프로그래머' 직책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게이츠의 이력서에 신장과 체중이 기재된 것을 재미있어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는 당시 연봉을 1만5000달러로 명시했다.
잡스는 2011년 사망하기 전까지 애플에서 선구자적 리더십을 발휘해 개인용 컴퓨터 산업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97년 12년 만에 애플로 복귀해 파산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고 세계 최대 기술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한편 게이츠는 개인용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큰 기여를 했으며 자선 활동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19세에 대학을 중퇴한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해 글로벌 기술 강자로 키웠다.
그의 독특한 재무관리 방식과 비즈니스 감각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23년 중 18년 동안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 명단을 석권하는 데 기여했다.

사진 출처: 셔터스톡, 위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