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방 재난 대응 비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이번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연방 재난 복구 노력에 대한 비판에 대해 답변했다.
AP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위기를 포함해 우리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많은 문제에서 지도자들이 국민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이기도 한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은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허리케인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특히 허리케인 헬레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대한 대응을 겨냥해 "그들은 주민들을 부당하게 고통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며칠 동안 연방 정부의 대응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전했다.
백악관 상황실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지원금에 대한 트럼프의 왜곡된 주장, 특히 지원금이 750달러에 불과하다는 거짓 주장을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750달러, 그들은 그게 전부라고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폭풍에도 불구하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주요 경합주를 방문하며 다가오는 선거를 위해 중요한 유권자 그룹의 지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정치적 논란은 미국 동남부에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헬레네와 밀턴의 여파 속에서 벌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방문 하루 뒤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허리케인 헬레네 복구 지원에 나섰다. 트럼프는 방문 당시 연방 정부의 대응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악관은 허리케인 헬레네 이후 공화당의 FEMA 자금 오용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