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GTA 온라인에? 무비, 혁신적 다큐멘터리 스트리밍 권한 확보

샌안드레아스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술영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및 배급사인 무비(Mubi)가 '그랜드 데프트 햄릿'의 미국 극장 상영권과 전 세계 스트리밍 권한을 획득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그랜드 데프트 오토 온라인의 가상 세계 안에서 공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니 그릴스와 샘 크레인이 감독한 이 영화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가상 게임 속에서 고전 연극을 공연하기로 결심한 두 배우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코로나19 봉쇄 중 셰익스피어 공연

'그랜드 데프트 햄릿'은 2021년 1월, 영국이 3차 봉쇄에 깊이 빠져있을 때 탄생했다. 극장이 문을 닫고 라이브 공연이 중단되면서 크레인과 마크 오스터빈 배우는 무대를 잃었다.

창의적인 활로를 찾던 그들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나스닥: TTWO)의 GTA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다 게임 속 디지털 극장을 우연히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이 가상 세계에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구현하기로 결심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들의 여정을 기록하며, 혼란스러운 비디오 게임 속에서 이 유명한 연극을 공연하는 과정의 기술적 난관과 감정적 도전을 보여준다.

공식 시놉시스는 이를 "우스꽝스럽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모험"이라고 설명한다. 배우들은 적대적인 플레이어들('그리퍼'로 알려진)과 맞서면서 동시에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삶, 우정, 예술에 대한 더 깊은 주제를 탐구한다.

SXSW에서 전 세계 스트리밍으로

'그랜드 데프트 햄릿'은 올해 초 SXSW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되어 다큐멘터리 장편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IGN은 "재현 불가능한 경험"이라고 평했고, 버라이어티는 셰익스피어를 무대에 올리는 독특한 접근법을 "게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달 말 BFI 런던 영화제에서 영국 초연을 앞두고 있지만, 모든 상영회가 매진됐다. 이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을 위해 무비는 내년 초 '그랜드 데프트 햄릿'을 전 세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곧 발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