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당일 분위기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모아 대규모 유세를 펼치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공식 발언 계획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 모여들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라라고에서 이동해 군중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가 최근 트럼프의 선거 개표 현장에 합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미 주먹을 흔들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앞서 마라라고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인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와 영국 개혁당 대표이자 반이민 인사로 유명한 나이젤 파라지가 참석했다.
마라라고에는 일론 머스크와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 등 유명 인사들도 함께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개표 현장인 하워드 대학교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측은 CNN 중계를 중단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해리스 캠프의 상황에 대해 "기쁨이 사라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해리스 부통령은 대중 앞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상황은 트럼프가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한 직후 벌어졌다. 트럼프는 해리스를 크게 앞서며 1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조지아주에서도 승리했다. 특히 조지아는 2020년 대선 결과와 비교해 처음으로 뒤집힌 주가 됐다.
4년 전 트럼프는 조지아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에게 11,779표 차이로 패배했다. 당시 트럼프가 조지아 선거 관리들에게 바이든의 득표를 넘어설 만큼의 표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던 숫자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