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회의론자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지명... 백신株 5개 일제히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후 이뤄졌다. 환경운동가인 케네디 주니어의 발탁으로 미국의 보건 정책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미국인들은 공중보건과 관련해 기만과 허위정보를 퍼뜨려온 산업형 식품 복합체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고통받아왔다"고 밝혔다.

벤징가가 앞서 보도한 바와 같이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 과학적 연구에 의해 반박된 백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려 왔다. 그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은 백신 접종률 하락과 맞물려 이뤄졌다. 실제로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이미 13건의 홍역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주요 내용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케네디 주니어에게 보건 및 식품 정책에 대해 '마음껏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광범위한 약속의 일환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여러 보건 기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 차르'로 불릴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암시한 바 있다. 그가 인준될 경우 백신 정책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국립보건원(NIH)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의 잠재적 역할은 이미 백신 제조업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백신 관련 기업들은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 정책 영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목요일 주가가 하락했다.

영향을 받은 주요 기업은 다음과 같다:

• 모더나(NASDAQ:MRNA) 5.62% 하락한 39.77달러
• 화이자(NYSE:PFE) 2.62% 하락한 26.02달러
• 존슨앤드존슨(NYSE:JNJ) 0.89% 하락한 151.87달러
• 아스트라제네카(NASDAQ:AZN) 0.38% 하락한 65.04달러
• 노바백스(NASDAQ:NVAX) 7.02% 하락한 7.22달러

시장 영향

케네디 주니어의 백신과 보건 감독 기관에 대한 견해는 확립된 의학적 합의와 크게 대비된다. 그의 임명으로 공중보건 지침이 변경될 수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FDA의 규제 독립성과 백신 지침에 잠재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정책을 넘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 속에서 보건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형성하는 데까지 확장될 수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누구의 백신도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건 정책 의제를 확정함에 따라 백신 관련 주식은 계속해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