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주 계획된 대캐나다 관세에 대해 나눈 회담이 생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여러 캐나다 산업 분야에 비상등을 켜게 할 수 있다.
주요 내용
트뤼도 총리는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하며 1월 취임식 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가 취임 후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이뤄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뤼도는 트럼프에게 관세 부과가 캐나다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과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트뤼도와의 대화에서 직설적이었다. 그는 캐나다 지도자에게 국경 보호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는 캐나다와의 무역 적자(약 1000억 달러로 추정)를 해소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무역 적자에 대해 "귀국이 미국을 1000억 달러나 갈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트뤼도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캐나다가 국경 보호와 무역 적자 해소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 51번째 주가 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뤼도와 다른 참석자들은 이 제안에 긴장한 듯 웃음을 보였고, 트럼프는 총리직이 주지사직보다 낫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와 트뤼도의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해졌다.
시장 영향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트뤼도에게 1월 취임 전까지 변화가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취임 첫날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여러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미국의 주요 수입 품목에 해당하는 분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원유, 석유 가스,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기계, 터빈, 플라스틱, 의약품, 금속, 농산물 등이 캐나다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이다.
캐나다 대형 석유 기업인 선코 에너지, 엔브리지, 캐나디언 내추럴 리소스, TC 에너지는 관세 부과와 해당 분야의 타격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철도 회사인 캐나디언 퍼시픽 캔자스시티와 트럭 운송 회사인 올드 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 나이트-스위프트 운송 지주회사도 관세와 미국-캐나다 간 무역 악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이셰어스 MSCI 캐나다 인덱스 펀드, JP모건 베타빌더스 캐나다 ETF, 프랭클린 FTSE 캐나다 ETF, 인베스코 커런시셰어스 캐나디언 달러 트러스트와 같은 캐나다 ETF들도 잠재적인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2023년 기준 4180억 달러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했고 3540억 달러의 상품을 수입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25% 관세 계획이 실행될 경우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4%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계획은 미국의 GDP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북미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은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동향
이 뉴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투자자들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발표와 캐나다 정부의 대응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