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가 제안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외국뿐 아니라 국내 산업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제안은 캐나다산 석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4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캐나다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상당량이 중서부 정유사로 공급되는데, 이들 정유사는 캐나다산 중질유 처리에 맞춰져 있다.
이러한 유형의 석유는 베네수엘라나 러시아 같은 제재 대상국에서 생산되는 중질유와 유사하며, 미국 셰일오일과는 다르다. 인디애나주에 있는 BP의 화이팅 정유소는 1,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하루 45만 배럴 생산능력의 57% 이상을 캐나다산 원유로 처리하고 있다.
전 상무장관 윌버 로스는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캐나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 이에 과세하면 비용이 상승하고 미국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 분석가 패트릭 드 한은 관세가 시행될 경우 중서부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최대 10%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연료석유화학제조업협회(AFPM)는 관세 부과에 대해 경고했다. 협회는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고, 접근 가능한 공급이 줄어들며, 보복성 무역 조치를 유발해 미국 에너지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유형의 원유 처리에 더 적합한 서부 해안의 정유소조차 캐나다산 석유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세는 양측 모두에게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캐나다는 물류망 강화를 통해 자국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로 수송 능력이 3배 증가해 하루 약 90만 배럴에 달하게 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까지 하루 최대 63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캐나다는 잠재적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석유 부문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은 다음 기업들을 주목해볼 만하다.
투어멀린 오일(Tourmaline Oil Corp)은 캐나다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도 생산하고 있다. 관세가 천연가스 수출을 위협할 수 있지만, 캐나다에는 현재 7개의 LNG 프로젝트와 1개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개발 중이다. 투어멀린은 25.5%의 건전한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34.75%의 높은 마진율을 자랑한다. 주가수익비율(P/E)은 14.8배로 합리적인 수준이다. 또한 부채비율이 10%로 낮고, 6.3%의 높은 배당률을 제공한다.
헤미스피어 에너지(Hemisphere Energy Corp)는 앨버타주 동남부에서 재래식 석유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 석유·천연가스 기업이다. 부채가 없고 P/E 비율이 6배에 불과하며, 순이익률이 38%에 달한다. 8.6%의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지만, 시가총액이 1억2700만 달러에 불과해 다소 투기적인 기회로 볼 수 있다.
ETF 투자자들은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X 파이프라인 & 에너지 서비스 인덱스(Global X Pipelines & Energy Services Index, PPLN)를 검토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