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美 하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던 맷 게이츠(공화당) 전 하원의원이 17세 소녀를 포함한 여성들에게 성관계나 마약을 대가로 수만 달러를 지불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보도했다.
월요일 공개된 이 충격적인 문서는 게이츠 전 의원이 최소 20차례 플로리다주 법을 위반했으며, 여기에는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법도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윤리위 조사관들은 "위원회는 게이츠 의원이 성매매, 미성년자 성매매, 불법 약물 사용, 부적절한 선물, 특혜 제공, 의회 방해 등을 금지하는 하원 규정과 기타 행동 기준을 위반했다는 상당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게이츠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하고 그가 의원직을 사임한 직후, 플로리다 출신 의원의 행태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하원윤리위가 성적 비행과 약물 사용 등의 혐의로 그를 조사 중이라는 내용이 알려졌다.
게이츠가 더 이상 의원이 아니게 되면서 윤리위의 관할권이 사라졌기 때문에, CNN은 위원회가 "의회를 떠난 전직 의원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윤리위의 편향성과 정보 유출을 주장하며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게이츠는 데이팅 웹사이트 '시킹어레인지먼트닷컴'을 통해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고서는 게이츠가 의원 재직 중 하원 사무실에서 가명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대마초를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비서실장을 동원해 한 여성의 여권 발급을 돕기 위해 그녀를 지역구민이라고 거짓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약물 사용과 관련해 위원회는 게이츠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코카인, 엑스터시, 대마초를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또한 2018년 바하마 여행에 주목했는데, 이는 "하원 선물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그가 여행 중 여러 여성들과 "성적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은 여행 자체가 성관계에 대한 "대가"였다고 진술했다.
CNN에 따르면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의 관계를 합의에 의한 데이트로 설명했다. 그는 페이팔, 벤모, 캐시앱을 통한 송금을 관대한 행위로 해명했다. 위원회 보고서는 게이츠의 당시 여자친구가 종종 약속을 주선하고 성적 만남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지난주 X(구 트위터)를 통해 "독신 시절, 데이트했던 여성들에게 종종 돈을 보냈고, 심지어 데이트하지 않았지만 요청한 여성들에게도 보냈다. 몇몇 여성들과는 몇 년간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는 아니지만, 젊은 시절 파티와 여성 편력, 음주와 흡연을 과도하게 했던 것이 부끄럽다. 지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