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AI 활용한 중국어 학습자 급증으로 강세

듀오링고(NASDAQ:DUOL)가 또 한 번 학습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고, 월가가 주목하고 있다. 목요일 주가는 최대 7% 급등했으며, JP모건의 브라이언 M. 스밀렉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400달러를 유지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재확인했다.

주가 급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릴리다. 듀오링고의 AI 조력자인 릴리는 이제 iOS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5개 언어로 화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일본어와 한국어도 추가될 예정이어서, 듀오링고는 지난 분기 예약의 19%를 차지한 구글 플레이 기반 수익원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대화 내용 기록과 표정 풍부한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이번 화상통화 기능 확대는 단순한 새 기능 추가가 아닌 사용자 참여도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듀오링고의 생성형 AI 기반 프리미엄 서비스인 '듀오링고 맥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스밀렉 애널리스트는 맥스 구독자 수가 2024년 45만 명에서 2025년 137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맥스를 통한 매출은 1억5300만 달러로, 전체 구독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에 맥스 구독료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언어 학습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미국 내 중국어 학습자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틱톡 금지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어 학습 앱인 '레드노트'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스밀렉 애널리스트는 레드노트가 듀오링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그는 새해 결심과 1월 29일로 다가오는 중국 설과 같은 계절적 요인, 그리고 지난 1년간 80% 증가한 광고 노출 등 듀오링고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듀오링고는 언어 학습에 있어 사용자 참여가 핵심임을 입증하고 있다.

AI 기반 학습 지원이 탄력을 받으면서, 듀오링고의 400달러 목표주가는 앞으로의 성장 궤도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향: 목요일 DUOL 주가는 6.8% 상승한 341.8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