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3분기 실적 `깜짝 호조`...AI PC·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매출 20% 급증

중국 PC 제조업체 레노버 그룹(Lenovo Group Ltd)이 2024 회계연도 3분기에 전년 대비 20% 증가한 187.9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55.8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분기 매출은 최근 3년간 최고치이자 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레노버의 3개 사업부문 모두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하이브리드 AI 전략 추진, 인프라 솔루션 그룹의 실적 개선,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과 솔루션·서비스 그룹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솔루션·서비스 그룹(SSG)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4%를 유지했다. 이 부문은 3개 사업부문 전체 영업이익의 31%를 차지했다.

관리형 서비스와 프로젝트·솔루션 서비스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은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기업 사업 강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59% 증가한 39.4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1.5%에서 0.0%로 개선됐다.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IDG)은 PC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12% 증가한 137.8억 달러를 기록했다. PC 시장점유율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C 사업은 시장 리더십을 24.3%까지 확대했다. 하이브리드 AI가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 기회를 창출했으며, PC 시장이 새로운 교체 주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교체 주기도 견인했다.

AI PC는 2027년까지 PC 산업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3%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과 EMEA 지역에서 급성장했다. 이번 분기 비PC 매출 비중은 46%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ISG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기여도 증가로 전년의 16.5%에서 15.7%로 하락했다. 매출 대비 비용 비율은 전년의 12.6%에서 12.0%로 개선됐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6.93억 달러를 기록했다. ADR당 주당순이익은 전년의 0.0264달러에서 0.0535달러로 상승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9.3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