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커패시터 필름 제조업체 하이웨이전자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다만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
중국 허베이성 헝수이시에 위치한 허베이 하이웨이전자 신소재기술(Hebei Haiwei Electronic New Material Technology)은 중국 최대 커패시터 필름 제조업체다. 커패시터 필름은 전기차와 기타 제품의 전력 조절에 사용되는 필름 커패시터의 핵심 부품이다.
이 틈새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는 지난달 말 홍콩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회사는 연간 3억 위안(약 4,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의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하이웨이전자의 주력 제품은 커패시터 베이스 필름으로, 전기 절연과 에너지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 고분자 유전체 소재다. 이 제품은 신에너지차, 신에너지 시스템, 산업 장비, 가전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필름 커패시터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중국의 커패시터 필름 시장은 크지 않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하이웨이전자를 포함한 상위 5개사가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집중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제3자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웨이전자는 2023년 매출 기준 13.6%의 시장점유율로 중국 최대 생산업체다.
하이웨이전자의 역사는 1992년 송준칭이 국영 공급판매합작사를 떠나 창업한 허베이 하이웨이 교통설비 그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는 초기에 이음새 없는 포장 기술을 개발했고 1998년에는 개질 아스팔트를 선보였다. 이후 포장용 필름, 커패시터 필름, 폴리프로필렌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6년 설립된 허베이 하이웨이전자 신소재기술은 커패시터 필름 제조에 주력했다. 두께 3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박형 커패시터 필름 양산에 성공하며 중국이 이 분야에서 해외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했다.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BYD와의 관계다. BYD는 하이웨이전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2023년 투자자로 참여했다. 선그로우파워서플라이 등도 함께 투자했다. 같은 해 BYD는 하이웨이전자의 최대 고객사가 됐다.
선전BYD공급망관리는 2023년 하이웨이전자 매출의 12.2%인 4,000만 위안을 기여했다. 2024년 3분기까지는 비중이 11.9%로 소폭 감소했으나 최대 고객사 지위는 유지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우려스럽다. 매출총이익률이 2022년 44.9%에서 2023년 31.2%로 하락했고, 2024년 3분기에는 32.4%로 소폭 반등했다.
중국 커패시터 시장은 2023년 29억 위안에서 2029년 79억 위안으로 연평균 17.8%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웨이전자는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성 악화는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상장 성공 여부는 기술력과 생산능력 확대에 달려있다. 하이웨이전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사를 앞서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