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기업가치 1700억~2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이는 작년 초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xAI는 지난 2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7월에 100억달러 규모의 대출과 현금 조달, 6월에는 3억달러 규모의 구주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가 일련의 난관을 겪은 직후에 이뤄진다. xAI는 최근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운영되는 그록(Grok) 챗봇의 4번째 버전을 출시했으나,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고 반유대적 콘텐츠를 퍼뜨리는 발언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xAI는 즉각 혐오 발언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X의 린다 야카리노 CEO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20%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비상장 기업들의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xAI는 지난 3월 X를 인수하면서 합병 기업 가치를 1130억달러로 평가했으며,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하면 245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동시에 스페이스X는 4000억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 약 1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평가된 3500억달러에서 상승한 수준이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번 거래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들 대부분은 비상장 기업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그의 대표 기업인 테슬라(TSLA)에 투자할 수 있다. 월가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최근 3개월간 매수 의견 14건, 보유 의견 13건, 매도 의견 9건을 제시하며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당 목표주가는 295.80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5.7%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