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생성형 AI(GenAI)를 도입하며 콘텐츠 제작 방식의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테드 사란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르헨티나 드라마 '엘 아토나타'에 "최초로 생성형 AI로 제작된 장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서 넷플릭스 내부 제작팀은 제작진과 협력해 건물 붕괴 장면을 AI로 구현했다.
사란도스 CEO에 따르면 AI로 제작된 장면은 기존 시각효과(VFX) 도구 대비 10배 빠르고 저렴하게 완성됐다. 그는 AI가 단순한 비용절감 수단이 아닌 제작자에게 더 큰 창작의 자유를 주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도구는 이미 사전 시각화, 촬영 계획, 시각효과 등에서 제작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대형 예산 영화에서만 가능했던 디에이징(de-aging) 같은 고급 효과를 소규모 제작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 등 다른 영역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인터랙티브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초에는 AI 기반 검색 기능도 도입했다. 이러한 새로운 도구들을 통해 회사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1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1억 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시청률도 견조해 2025년 상반기 동안 사용자들의 총 시청 시간이 950억 시간을 넘어섰다.
월가는 넷플릭스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간 총 38명의 애널리스트 중 27명이 매수, 11명이 보유를 추천했으며, 매도 의견은 없었다.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 1360.28달러는 12%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