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존슨앤드존슨(J&J)이 2025년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번 주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약물의 독점권 상실인 '특허 절벽'에 직면한 가운데, J&J는 제약과 의료기기 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러한 추세를 극복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이다. 회사는 매출 전망을 20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0.25달러 상향 조정했다. 이는 스텔라라 특허 만료에 대한 대응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5년간 정체된 주가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J&J의 2분기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2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8.2% 증가한 55억 달러를 달성했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분기 62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며 '현금창출기업'의 면모를 보여줬다.
순부채는 320억 달러(현금 190억 달러, 총부채 51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강력한 현금흐름으로 상쇄되며 재무건전성을 입증했다.
스텔라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2.7% 감소한 16.5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J&J는 다른 제약 포트폴리오의 강세로 이를 만회했다. 특히 종양학과 신경과학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종양학 부문에서는 다잘렉스와 카빅티가 성장을 주도했다. 첨단 CAR-T 세포치료제인 카빅티는 다발성 골수종 시장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4.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경과학 부문에서는 캡리타가 예상을 뛰어넘는 2.1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J&J는 올해 초 146억 달러에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이 약물을 확보했다.
의료기기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심혈관 수술 부문이 전기생리학 제품과 임펠라 심장 펌프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22% 성장했다.
J&J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2025년 관세 영향 예상치를 4억 달러에서 2억 달러로 낮췄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3년간 550억 달러를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처방약 전량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탈크 제품 관련 소송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미 수십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음에도 추가 배상 가능성이 있다. 거시경제적으로는 비용 압박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메드트로닉, 애보트, 화이자 등 주요 경쟁사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월가는 J&J에 대해 최근 3개월간 매수 8건, 보유 10건, 매도 0건으로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176.35달러로, 현재 대비 약 8%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의 아사드 하이더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호조를 근거로 매수의견을 재확인했다. 특히 트렘피아, 카빅티, 다잘렉스 등 주요 제품의 성장세가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J&J는 스텔라라 특허 만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경과학과 종양학 포트폴리오의 강세가 면역학 부문의 감소를 상쇄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부문도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연간 종양학 매출 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카빅티와 방광암 치료제 TAR-200 등이 주도할 전망이다.
현재 P/E 비율은 17.4배로 헬스케어 섹터 중간값 대비 34% 할인된 수준이다. 스텔라라 이후의 성공적인 전환이 이뤄진다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3.07%의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하면, J&J는 현재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