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생산 차질...리더십 교체도 겹쳐

테슬라(TSLA)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프로젝트에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2025년까지 5,000대 생산을 계획했으나 현재까지 수백 대 생산에 그쳤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문제는 로봇의 손과 팔 부품 개발 지연으로, 많은 제품이 공장 바닥에서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21% 하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개발 과제를 인정하고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는 업그레이드된 옵티머스 3 모델의 생산이 2026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여전히 장기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이며, 5년 내 연간 100만 대 생산이 '합리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 또한 2030년까지 월 10만 대 생산이 달성되지 않는다면 '충격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은 하드웨어 문제 해결을 위해 6월 중순 중단됐다. 관절 모터의 과열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배터리는 내구성 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 작업에 필요한 힘과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인 로봇 손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테슬라는 새로운 소재를 테스트하고 여러 공급업체와 협력하며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리더십 교체도 개발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 프로그램을 이끌던 밀란 코바치가 6월에 퇴사했으며, 이전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부문장이었던 아쇼크 엘루스와미가 현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관련하여 6월 초 테슬라는 전 엔지니어와 그의 로보틱스 스타트업을 상대로 옵티머스 손 설계 관련 영업비밀 도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주력 자동차 부문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 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2025년 2분기 매출이 12% 감소했고 차량 판매는 16% 하락했다. 미국의 전기차 세제 혜택이 축소되고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HYMLF) 등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로보틱스와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옵티머스가 장기 프로젝트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월가에서 테슬라는 현재 35개의 투자의견을 종합한 결과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14.14달러로, 현재가 대비 0.61%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