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항공(LUV)의 2025년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의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고 영업수익도 하락했다. 시장은 이에 부정적으로 반응해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주가 데이터에 따르면 기술적 지표상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심층 분석 결과, 국내 레저 여행 수요 약화와 운영상의 실수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들이 일시적이고 해결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어 주가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GAAP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3억6700만 달러에서 42% 급감한 2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이 일반적으로 낮은 마진으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순이익의 급격한 감소는 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여객수송실적(RPM)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데 있으며, 이는 낮은 탑승률과 여행 수요 약화를 반영한다.
핵심 운영지표들도 좋지 않은 실적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유효좌석마일당수익(RASM)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유효좌석마일(ASM) 기준 공급이 1.6% 증가했음에도 불구한 것이다. 이는 좌석 공급 증가가 비례적인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공급 효율성이 저하됐음을 보여준다.
비용 측면에서는 연료 및 기름 비용, 특별항목, 이익공유를 제외한 유효좌석마일당비용(CASM-X)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공급 증가는 고정비용을 더 큰 운영 기반에 분산시켜 단위 비용을 낮추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우선,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인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2024년에 비준된 노동계약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 급여 및 임금은 전년 대비 8.8% 상승했다. 연료 외 단위비용 상승과 헤지계약 종료로 인한 향후 연료비용 인식은 향후 수분기 동안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회사는 기존의 '수하물 무료 운송' 정책을 중단하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면서 2025년 연간 기준 18억 달러의 추가 영업이익(EBIT)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고객 반발과 브랜드 정체성 훼손 위험도 동반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수익비율(P/E)은 49.9배로 산업재 섹터 평균 대비 101%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의 상당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합리적인 시간 내에 이러한 반등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
월가에서는 최근 3개월간 매수 3건, 보유 6건, 매도 4건으로 종합적으로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31.25달러로 현재 대비 2.4%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
시티그룹의 스티븐 트렌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초 목표주가 22달러와 함께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지정좌석제와 수하물 요금 부과 등 현재의 정책이 단위 수익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 4분기에 큰 폭의 수익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장기 전략적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전적인 운영 환경, 인플레이션 압박, 국내 레저 여행 수요 약화가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핵심 문제는 어려운 시기에 오랫동안 유지해온 브랜드를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운영상, 평판상의 비용보다 전환의 이점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