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실적 기대감 고조...유명 투자자 `과열 우려` 경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가 오늘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회사는 2024년 1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년 반 동안 8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여기에 전체 주식의 약 45%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비중까지 더해져 시장 과열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팔란티어는 미군과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10년 계약을 체결하며 또 한번의 호재를 맞았다. 이번 계약에 따른 매출은 향후 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지만, 시장은 오늘 발표될 실적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9억3,947만 달러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으며(회사 가이던스는 9억3,400만~9억3,800만 달러), 이는 전년 대비 40% 가까운 성장률이다.

노아스 아크 캐피탈 매니지먼트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는 지난 분기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5성급 투자자는 현재의 과도한 기대감으로 인해 향후 성장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팁랭크스 상위 2%에 속하는 이 투자자는 '2분기는 기록적인 실적이 될 수 있지만, 현재의 시장 과열과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고려할 때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아스 아크는 팔란티어의 2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이러한 성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아스 아크는 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했는데, 이에 따르면 팔란티어가 현재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4년간 연 40%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

'최고조의 과열'로 인해 노아스 아크는 입장을 재검토하게 되었으며,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노아스 아크는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보유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한다'며 '이는 팔란티어를 완전히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매수 시점을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월가도 비슷한 입장이다. 현재 매수 4건, 보유 10건, 매도 3건으로 전체적인 투자의견은 보유(중립)다. 팔란티어의 12개월 목표주가는 111.1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0% 가까운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