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 급증에 수혜주로 떠오른 천연가스株 5선

AI가 단순히 기술 산업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에너지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천연가스가 그 중심에 있다. 데이터센터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데, 이러한 전력은 풍력 터빈이나 태양광 패널이 아닌 연료 연소를 통해 공급된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생산업체, 수출업체, 파이프라인 운영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상장기업 5곳을 살펴보자.

미국 가스 투자의 대표주자 EQT

EQT는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최근 더욱 몸집을 불렸다. 에퀴트랜스 미드스트림 인수로 더 많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자체 운송과 물류를 더욱 강화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안정적인 연료 공급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QT는 올해 이미 14% 이상 상승했으며, 최근 52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다. 트레이더들은 46~50달러 구간을 지지선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가스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경우 7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거인으로 부상한 익스팬드 에너지

체서피크와 사우스웨스턴의 합병으로 탄생한 익스팬드 에너지(EXE)는 현재 미국의 최대 가스 기업 중 하나다. 주요 AI 인프라 지역과 인접한 헤인즈빌과 마셀러스 셰일 분지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E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43% 상승했으며 현재 100달러선 바로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96달러 이하로의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익스팬드 에너지는 규모, 위치, 합병 후 새로운 구조를 바탕으로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넥스트디케이드, 수출 계약으로 게임 체인저로 부상

넥스트디케이드(NEXT)는 텍사스에 최대 규모의 LNG 수출 터미널을 건설 중이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로의 가스 수출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시장은 이에 주목했고, 주가는 연초 대비 44% 상승했다.

지난달 10달러 돌파는 기술적 전환점이었다. 차트상 다년간의 기반에서 깔끔하게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15달러 근처를 목표가로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에게 10.50달러 구간은 포지션을 구축하기 좋은 지점으로 보인다.

미국 LNG의 대표주자 쉐니어 에너지

쉐니어 에너지(LNG)는 미국 최대 LNG 터미널 2곳을 운영하며 미국 가스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7월에는 EU가 3년간 2,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LNG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에 쉐니어의 주가는 9% 급등했다. 미국이 글로벌 가스 강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킨더 모건, 가스 구매자와 무관하게 수익 창출

킨더 모건(KMI)은 미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40%를 보유하고 있다. 시추나 수출은 하지 않지만, 가스를 생산지에서 수요처로 운송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여기에는 AI 데이터센터, LNG 터미널, 산업용 수요처가 포함된다.

회사는 네트워크 접근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한다. 가스 물량이 증가하면 킨더 모건의 수익도 증가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며, AI 성장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수요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다.

AI 기업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마다 전력망은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천연가스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장 가능한 방법이다. EQT, 익스팬드 에너지, 넥스트디케이드, 쉐니어, 킨더 모건 등 5개 기업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포진해 있다. EQT는 생산을 주도하고, 익스팬드 에너지는 규모와 범위를 제공하며, 넥스트디케이드는 LNG 개발에 집중하고, 쉐니어는 미국 가스 수출을 주도하며, 킨더 모건은 가스 운송에 필요한 파이프라인과 터미널을 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