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 에어비앤비(ABNB)가 8월 6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30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9.3% 상승한 0.94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견조한 성장세이나, 미국 내 여행 소비 둔화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반면 중남미 시장의 강한 성장세가 이러한 둔화세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한편 2분기 마진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비앤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신규 기능을 출시하고 단기 임대를 넘어선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미 2억~2억5000만 달러를 이 계획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여행 서비스 분야로의 확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전 실적 발표에서 연간 조정 EBITDA 마진을 34.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이 가이던스를 유지하거나 상향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나올 경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미국의 레저 트렌드 약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 단기적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실적 발표는 에어비앤비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팁랭크스의 옵션 분석 도구에 따르면, 옵션 투자자들은 주가가 양방향으로 8%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행사가 129달러 기준으로 콜옵션 가격이 5.85달러, 풋옵션 가격이 4.61달러인 것에서 도출된 수치다.
증권가는 에어비앤비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7건, 보유 8건, 매도 6건의 투자의견이 나왔다. 평균 목표주가는 134.67달러로 4%의 상승여력을 제시했다. 한편 팁랭크스의 AI 애널리스트는 '아웃퍼폼'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50달러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