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기 경기침체로 은행권이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안후이성 지역 대형 은행인 후이샹은행의 사례가 주목된다. 후이샹은행은 지난 금요일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긍정적인 이익 성장을 강조했지만, 중국 은행권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주요 실적 후이샹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영업수익은 2.2%, 순이익은 3.8% 증가에 그침중국 은행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마진 압박에 시달리는 중 후이샹은행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대출이 주를 이루는 총자산은 연초 대비 약 12%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했다. 그러나 주로 대출이자 수입으로 구성된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억 위안(29억 달러)에 그쳤으며, 순이익은 3.8% 상승한 93억 위안을 기록했다. 자산 확대와 이익 성장 간의 큰 격차는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로 대출 마진이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