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레딧(RDDT)이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급증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약 20% 상승하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다만 14일 RSI(상대강도지수)가 80을 상회하며 기술적 과열 신호가 감지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 변동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레딧은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로서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되 주시 대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레딧의 2분기 실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50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2.5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새로운 광고 타겟팅 기법과 포맷 도입에 힘입어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억1040만 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증가율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다는 점은 사용자의 질적 수준과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생태계임을 보여준다. 해외 시장에서는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 일일 활성 사용자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미국은 11% 증가).
사용자당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전 세계 기준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47%, 미국은 59% 증가했다. 광고 효율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회사의 장기 성장과 주주 수익률 지속가능성의 핵심 요소다.
시장이 이번 실적에 주목한 주된 이유는 매출 성장이 아닌 4분기 연속 이어진 수익성이다. 순이익은 전년 1000만 달러 적자에서 89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고,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0.1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모든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기업 가치가 급등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레딧의 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는 20배,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165배로 70%의 매출 성장률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메타(META)는 기업가치 대비 매출 배수가 10배, P/E는 27배 수준이나 수익성 사이클이 더 성숙 단계에 있고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 정도다.
레딧의 빠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2026 회계연도에는 매출 성장률이 30~3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자연스러운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이 예상된다. 운영상 큰 실수만 없다면 급격한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레딧 주가가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상회하고 RSI도 과매수 구간에 있어 현 시점에서 모멘텀을 쫓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향후 1~2개월 내 전반적인 시장 냉각기나 다소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더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가치 투자자들에게는 아마존(AMZN) 같은 더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투자 대상이다. 현 시점에서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의 2% 미만으로 비중을 제한하고, 단기 하락 변동성을 감내할 준비가 필요하다.
월가는 최근 3개월간 매수 14건, 보유 8건, 매도 1건으로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195.77달러로 현재 대비 약 2%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레딧은 탄탄한 기초체력과 시장 내 독특한 입지를 가진 우량 기업이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 현 시점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 수준에서 차익실현을 고려하고,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일 때 재진입을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 향후 12개월간 횡보가 예상되어 중립 의견이 적절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