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英서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 급증에 주가 상승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가 영국에서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며 사상 최대 연간 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광고형 요금제 실적 호조

넷플릭스 영국 법인의 2024년 세전 연간 이익이 63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6060만 파운드 대비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도 2023년 16억6000만 파운드에서 18억4000만 파운드로 늘었다.

넷플릭스는 연간 유료 회원 수가 평균 11%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의 55% 이상이 광고형 요금제를 통해 유입됐으며,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 수는 분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들은 콘텐츠 시청 중 광고를 보는 대신 더 저렴한 요금을 지불한다.

영국 내 비밀번호 공유 단속도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회사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투자 확대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4년간 6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5만명 이상의 배우와 제작진, 200개 이상의 제작사와 협력해 '애덜레선스', '베이비 레인디어', '블랙 도브스'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국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미국을 제외하면 영국이 최대 투자 시장이며,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영국 시청자들의 시청 행태에 대한 기존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다.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광고로 인한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기존 연구의 결과였다.

최근 영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의 광고를 피하기 위해 연간 50억 파운드를 지출하고 있다.

파인더 보고서는 3100만 명 이상의 영국 성인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스포티파이의 프리미엄 무광고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광고주들이 소외감을 느낄 경우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넷플릭스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넷플릭스 주가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됐으며, 올해 들어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

팁랭크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매수 25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최고 목표가는 1,600달러다. 현재 컨센서스 목표가는 1,395.19달러로 16.61%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