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화요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규제를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가 브라질에서 일시적으로 차단된 지 약 1년 만에 나온 온라인 발언 감독을 위한 중대한 조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현지 뉴스 매체인 밴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법안이 수요일 오후 자신의 책상에 올라올 것이며 의회에 제출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머스크의 X 플랫폼이 브라질에서 격동의 한 해를 보낸 후 나왔다.
2024년 8월, 브라질 대법원의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판사는 허위정보 유포와 법적 대리인 선임 관련 법원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X에 대해 일시적 차단을 명령했다.
이 차단 조치는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기업 스타링크의 브라질 내 금융 계좌도 동결시켰다.
당시 머스크는 사용자들에게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VPN을 다운로드하라고 조언했으며, 법적 분쟁 중에도 브라질 국민들에게 무료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전에 머스크의 이념적 입장을 비판하며 "머스크가 부자라고 해서 세상이 그의 극우 이데올로기를 참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3,79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겨냥한 '마녀사냥'과 미국 기업들의 디지털 상거래와 관련된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브라질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대통령은 국가 수반 간의 존중스러운 대화를 위해 언젠가 트럼프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표명했다.
화요일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올해 말 브라질에서 열릴 COP30 글로벌 기후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EU-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과 관련해 다음 주 프랑스, 독일, EU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