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33% 급락했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207% 급증했으나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초기 투자자와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를 허용하는 락업(lock-up) 기간 종료로 인한 단기 변동성 우려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캐시 우드는 금요일 ARK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를 통해 12만229주를 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했으나, 월가는 높은 레버리지와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어위브 주가는 공모가 40달러 대비 약 150%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코어위브의 주요 AI 칩 공급업체인 엔비디아(Nvidia)는 2025년 2분기에 이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BofA 증권의 브래들리 실스 애널리스트는 코어위브의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168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4성급 애널리스트는 오픈AI 계약을 제외한 수주잔고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것은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으나, 3분기에 포함될 두 번째 확장 계약은 이 수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스는 회사가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거래 상황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심사에 대한 우려가 코어위브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락업 기간 종료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어위브가 성장하는 AI 인프라 산업의 수혜를 누리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키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코어위브에 대해 목표가 91달러와 함께 '보유' 의견을 재확인했다. 4성급 애널리스트는 가장 까다로운 생성형 AI 사용자들로부터 대형 계약을 확보하고 확대하는 것이 GPU 구축 확대에 대한 코어위브의 강력한 입지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ChatGPT 개발사 오픈AI로부터의 대형 계약 수주가 '매출 확대의 발판'이 되고 있지만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계약이 가장 까다로운 AI 고객들로부터 코어위브의 강력한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객 집중도 리스크를 수반하며 다른 고객들이 전체 사업에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기 어려운 높은 진입장벽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월가는 코어위브 주식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다. 16개의 '보유', 6개의 '매수', 2개의 '매도' 의견을 종합한 컨센서스는 '보유'다. 코어위브의 평균 목표주가는 115.2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5.3%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