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의 대규모 매수, 2개 종목에 대한 자신감 표명

포트폴리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 전략이 있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접근법 중 하나는 내부자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내부자란 기업의 최고위층, 즉 임원진과 이사회 멤버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기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주주 이익을 책임지는 핵심 의사결정자들이다. 이들은 일반 투자자들보다 훨씬 앞서 기업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자사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한다는 것은 보통 기업 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는 신호다.

다행히도 이러한 거래 내역은 공개된다. 규제당국에 제출하는 보고서를 통해 내부자 매수가 확인되며, 팁랭크스의 내부자 거래 추적 도구는 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준다.

이 도구를 통해 내부자들이 수백만 달러 규모로 매수한 두 종목을 찾아보았다. 내부자들의 자신감에 더해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매수 의견과 함께 상당한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 두 종목을 자세히 살펴보자.

터틀비치(TBCH)

첫 번째는 게이밍 액세서리 선두업체인 터틀비치다. 고급 게이밍 헤드셋으로 이름을 알린 이 회사는 현재 키보드, 게임 컨트롤러, 특수 컨트롤러, 오디오 장비 등 종합적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PC는 물론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게임 플랫폼용 액세서리를 제공하며, 콘솔 게임 업계의 선두주자이자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터틀비치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의 예로 8월 8일 닌텐도 스위치2 공식 라이선스 게이밍 헤드셋을 출시했고, 8월 13일에는 첫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라이선스 게이밍 헤드셋인 아틀라스 200을 발표했다. 공식 라이선스 제품은 게이머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활용한 터틀비치의 중요한 제품군이다.

게이밍 액세서리 시장은 틈새시장이지만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다. 터틀비치는 이 중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3억7200만 달러로 2023년 2억58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2025년 2분기 실적은 매출 56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예상치를 46만 달러 상회했다. GAAP 기준 주당순손실은 14센트를 기록했으나, 이는 예상보다 19센트 개선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8월 15일 발표된 20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다. 기존 기관투자자인 디버시스 캐피털로부터 약 절반인 69만4926주를 직접 매입했고, 나머지 69만3962주(약 1000만 달러 상당)는 도너레일 투자운용사가 매입했다. 도너레일의 윌 와이어트 대표는 터틀비치 이사회 멤버로, 이번 거래로 보유 지분이 1250만 달러를 넘어섰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두 번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대표주자인 워너브러더스다. 현재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2022년 AT&T가 타임워너 지분을 매각하고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며 탄생했다. 현재 시가총액 290억 달러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워너브러더스의 유명 영화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TV, 영화, 스트리밍용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 HBO 맥스, HBO, HGTV, 푸드 네트워크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 여름 회사는 영화제작사 최초로 5편의 영화가 연속으로 국내 개봉 첫 주말 45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1억6270만 달러로 최고 성적을 거뒀고, '시너스'(4800만 달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5160만 달러), 'F1 더 무비'(57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다섯 번째 영화인 '슈퍼맨'은 1억2500만 달러로 두 번째로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나 예상치에는 2100만 달러 못 미쳤다. 그러나 수익성은 인상적이었다. 비GAAP 주당순이익은 63센트로 전년 동기 주당 4.07달러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고, 예상치도 43센트 상회했다. 스트리밍 부문도 분기 대비 340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내부자 거래를 보면 안톤 레비 이사가 8월 11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32만5000주를 매수했다. 현재 이 주식의 가치는 383만 달러를 상회한다.

증권가의 평가를 보면, 터틀비치는 5명의 애널리스트 중 4명이 매수, 1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해 강력매수 의견이다. 현재 주가 15.44달러에 목표주가 18.3달러로 12개월 내 18.5%의 상승여력이 전망된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16명의 애널리스트 중 10명이 매수, 6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주가 11.80달러에 목표주가 13.92달러로 18%의 상승여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