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 4300개 돌파...미국 상장주식 수 첫 추월

미국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처음으로 개별 주식 수를 넘어섰다.

모닝스타(MORN)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 수가 4300개를 넘어섰다. 이는 약 4200개인 상장주식 수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이다. 대표적인 ETF로는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SPDR 골드 트러스트(GLD),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 등이 있다.

모닝스타와 증권가는 투자 대중화와 기관 및 부유층 중심의 투자 관행 타파 노력으로 ETF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자문사들이 다양한 펀드를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마케팅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ETF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 전환점 맞나

ETF는 낮은 수수료, 위험을 줄여주는 분산투자, 인공지능(AI)이나 석유산업 등 특정 섹터 추종이 가능한 수동적 투자수단으로 투자자들에게 마케팅되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ETF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투자상품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ETF가 전환점에 도달했을 수 있으며, 이처럼 많은 수의 ETF는 시장 과열의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ETF가 너무 많아 투자자들이 적절한 펀드를 선택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또한 많은 ETF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위험성이 높아져 개인 투자자나 시장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SPDR S&P 500 ETF 투자의견

SPDR S&P 500 ETF는 현재 월가 504명의 애널리스트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나온 419개의 매수, 79개의 보유, 6개의 매도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SPY의 평균 목표가는 714.27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0.48%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