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8일 장 전 거래에서 리오토 주가는 4.7% 하락한 21.5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이미 6%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리오토의 2분기 조정 순이익은 15억 위안(2억490만 달러)으로 시장 예상치인 2억52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302억 위안(42억 달러)으로, 시장 전망치 45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핵심 문제는 중국의 치열한 전기차 가격 경쟁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판매가를 낮추고 있지만, 이는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리오토는 2분기에 11만1074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나, 판매 수익은 4.7% 감소한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생산량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12만4700대 인도와 42억 달러의 차량 판매를 예상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가격 경쟁으로 인해 시장 선도기업조차 수익성을 포기하고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BYD와 테슬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올해 들어 연이어 가격을 인하하면서 업계 전반에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리오토는 국내 수요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에도 이러한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성장이 더 이상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 시장이 됐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모델 출시와 보조금으로 이 위기를 버텨내려 하고 있지만, 실적을 통해 생존 경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드러나고 있다.
리오토의 부진은 전체 시장 흐름과 대조적이다. S&P 500이 2025년에 10% 상승한 반면, 리오토의 ADR은 더 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가격 경쟁이 멈추지 않는 한 생산량이 늘어나도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리오토의 과제는 중국의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지 않으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최근 3개월간 11명의 월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리오토 투자의견은 '보유'다. 매수 4명, 보유 5명, 매도 2명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현재 주가 22.60달러 대비 31.24% 상승한 29.66달러가 12개월 목표주가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