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자율주행 솔루션 호조에 車부문 매출 69% 급증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문이 조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5억8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새로운 DRIVE AGX 토르 칩 출시를 포함한 자율주행 솔루션에서 비롯됐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토르를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진보된 자율주행차용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현대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토르 칩 등)와 소프트웨어(DriveOS 등)를 모두 제공한다는 의미다. 토르는 이미 생산 중인 엔비디아의 DRIVE AV 플랫폼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안전성이 개선되고 회사의 주요 수익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동차 부문에서 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RIVE 플랫폼을 넘어서 엔비디아 칩은 AI 기반 차량 시스템 전반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학습을 위한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고 있다. 황 CEO는 이를 자동차와 로봇 같은 물리적 기계가 AI를 활용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구현형 AI'라는 더 큰 트렌드의 일부로 보고 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

월가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35건, 보유 3건, 매도 1건을 제시하며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월가가 제시한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21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7.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