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이 애리조나 공장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추가 감원을 단행했다. 인텔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애리조나 주에 WARN(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 통지를 발표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목요일 오후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인텔은 최근 WARN 통지를 통해 애리조나 전역에서 97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700명, 작년 10월 385명의 감원에 이은 조치다.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하겠다는 인텔의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주의 인텔 직원이 약 1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감원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현재까지 발표된 감원 규모를 모두 합해도 전체 인력의 10% 미만이다. 다만 올해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인텔이 추가 감원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인텔 지원책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더힐은 이를 '사회주의'라고 비판하며 "정부는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상 지원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을 사회주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인텔 지분 매입은 극도로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같은 일을 했다면 사람들이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먼저 인텔에 조건 없는 현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5건, 매도 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3.45% 상승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2.17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11.02%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