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트럼프의 대중국 칩 수수료 정책에 경고음... 협상 진행중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판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5% 관세 부과 제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젠슨 황 CEO가 자사의 고성능 블랙웰 AI 칩의 중국 판매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번 주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NVDA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간의 AI 붐 이후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중한 당분기 매출 전망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했다.

법적 리스크와 매출 영향 경고

엔비디아는 SEC 제출 자료를 통해 중국향 AI 칩 판매에 대한 미국 정부의 15% 수수료 부과안이 법적 문제와 비용 상승,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아직 초기 논의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규제를 받지 않는 경쟁사들이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이달 초 엔비디아와 경쟁사 AMD의 대중국 AI 프로세서 출하 재개를 허용하는 대신 미국 정부에 15%의 수수료를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규제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의 공식 계획 기다리는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리스크와 함께 미국 정부가 아직 이러한 규제의 시행 방안을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계획이 공식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는 수수료 납부 없이 중국 판매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제안은 매출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CEO는 구체적인 합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의 진행 중인 논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투자의견과 주가 전망

팁랭크스에 따르면 NVDA 주식은 최근 3개월간 35건의 매수, 3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받아 강력 매수 의견을 받았다. 엔비디아의 평균 주가 목표는 212.0달러로, 17.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초 이후 NVDA 주식은 34% 상승했다.